2013년 11월 25일 월요일

시간에 대한 생각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다. 적어도 이곳 역사관에선 말이다. 만국기가 약간의 촌스러움을 더하긴 하고 관리되지 못한 전시물들이 그러하만, 아마도 그것이 더 인간적인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시간은 언제나 흘러만 간다고 생각하고 지냈는데 가끔은 멈춰서 뒤를 돌아봐야겠다.


어렸을 적 친구들이 생각단다. 사망치기를 하고 동네를 한없이 뛰어나니다가 해가 뉘엇 뉘엇 했을때가 되어서야 집에 들어갔다. 그때의 친구들이 그립다.


해도 인사를 한다. 내일 또 오겠지. 마치 요즘 사람들 같다. 이별도 만남도 쉽다.


출장이라는 핑계로 인생의 잠시 쉼표를 찍었다. 약 24시간의 시간이지만 나에게 얼마나 호사스런 시간인가.  마음 한구석을 비웠으니 더 알차게 무언가를 채워보자. 또, 채우기 위해 무언가를 비워내자


2013년 11월 22일 금요일

무작정 사무실을 나와 시동을 걸다


11월 어느날 무작정 사무실을 나와 차를 몰고 달렸다.

그래서 도착한 강경, 부여... 마치 시간이 멈춘듯한 도시이다. 옛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개발이라는 파도는 그들을 빗겨나간 것 같다.

나에게도 내 마음 깊은 곳에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건 아닐까? 매번 타인에 의해서 아니면 단순한 이익에 의해서 변하는 것이 아닌...

하지만 한가지 난 이곳에서 내가 가지고 있던 욕심을 두고 다시 서울로 향한다.

2013년 11월 18일 월요일

가을의 끝자락

 
내가 한살 더 먹기 싫다고 이야기 했지만 세월이라는 녀석은 어느덧 이제 겨울이니 한살 더 먹을 준비를 하라고 제촉한다. 몇일전 담장 넘어로 붙어 있던 은행잎을 모두 한꺼 번에 떨구더니 나에게 한살 더 먹을 준비는 되었냐 되묻는다
 
나 : 준비되지 않았다면 좀 기다려 줄 수는 있니?
 
 

 
연말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것인지 벌써 커피가게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빨간색 일회용컵을 준비했다. 나에게는 너무나 어려웠던 "베르린 천사의 시"라는 영화에서 천사가 사람으로 환생하여 가장 처음 하는 일 추운 겨울 호호 불면서 마시던 커피 한잔 어쩌면 고통(추위)라는 것을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베르린 천사에게는 하고픈 일인지 모르겠으나, 서울에 첫눈이 내린 오늘 나에게는 손난로의 대용, 구수한 커피향에 이끌려 떠오르는 아련한 옛추억의 도구일 뿐이다.

2013년 11월 15일 금요일

제주도(13년 10월)


오랫만에 제주도

여름이 아닌 늦가을의 제주도는 나에게 평온함을 가져다 주었다.
여름의 부산함, 복잡함과는 달리 나에게 많은 생각의
여유를 주었다. 

사람이 많고 적고에 따라 사람들이 다르게 보인다. 여름에는
괴물같아 보이던 관광객들이 늦가을 매서운 바람속에서는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로 보인다.

보이는 여유가 사람의 마음속에도 들어와서 그 마음을 흔드는가 보다.

겨울엔 한라산에 올라갈 예정이다. 그때도 여유가 보였으면 좋겠다고
바래본다.